최연혜 사장은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일원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단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그는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2013년 12월 23일간 최장기 파업이 있어서 많은 후유증을 극복하는 일들이 있었다”며 “부채가 많은 기업으로 지목돼 부채감축과 더불어 방만경영 개선의 과제가 주어졌는데 노사간 좋은 합의를 통해 국가가 요구하는 과제를 극복했다”고 술회했다.
특히 “영업 흑자를 낸다는 것은 영업적자로 인한 부채를 막는 첫걸음”이라며 “임직원들이 여러 가지 의지를 결집해 큰 폭의 경영 개선을 했다”고 처음으로 1000억원대의 흑자를 달성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
OSJD 활동에 대해서는 “제휴회원으로 가입했고 4월 사장단 회의에 참여해 5월 27~28일 회의를 유치했다”며 “북한이 참석 대상이다”이라고 지목했다. 북한 초청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정회원이고 물류 회의도 여러번 유치했고 활동 활발히 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서울 회의에 북한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안전과 관련해서 “통계 숫자는 줄었지만 태백선 열차사고나 정선선 사고 등을 보며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은 개선되지 못한 것 같다”며 “사전에 예방적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사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방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고 안전 예산도 많이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소감에 대해서는 “2004년 초대 부사장 부임 후 10년째여서 감회가 새롭다”며 “2004년 KTX 개통 후 국민들이 선호하는 교통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새로운 창조경제와 지역균형 발전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 조정 중 자회사 중복 기능에 대해 “작년 렌터카·유카 사업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지적 사항이 있다면 적극 시행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KTX 호남선의 서대전역 경유를 두고는 “코레일은 운행계획(20% 경유)을 제출하는 것이고 정부에서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해 결정한다”며 “결정권도 없는데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할인 제도 개편에 따른 요금 인상 논란에 대해서는 “열차 당 좌석 점유율에 따라 70%까지 할인해주는 열차표도 많다”며 “할인제도를 지난 10년 동안 바꾸지 않았는데 수요 구조에 맞춘 만족도가 떨어져서 개편하고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예정된 인천공항철도 본입찰에 대해서는 “일반 상품처럼 매매가를 놓고 설왕설래하기보다 공정한 가격이 형성돼야 해 KDI 산하평가기관에서 자산가치를 평가하고 있다”며 “양측에서 합당한 가격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차 운행 방법 중 입석과 좌석을 섞는 병합티켓에 대해서는 “지금도 창구에서 살 수 있는데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며 “3월부터는 인터넷에서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병합티켓은 예를 들어 서울~부산까지 좌석이 없다면 서울~오송은 입석, 오송~부산은 좌석으로 운행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