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화장’ 측에 의하면 영화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이어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됐다. ‘독일 비평가 협회’와 ‘하인리히 뵐 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베를린 비평가 주간은 깐느, 베니스에 이어 3대 영화제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신설된 사이드 바 섹션으로 올해 첫 출범했다.
내달 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비평가 주간에는 영화 상영 후 관객과 전문 비평가들이 작품을 토론하는 대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선정위원회는 ‘화장’이 심도 있고 풍부하게 다양한 물음을 던져줄 작품을 선정하는 비평가 주간의 취지에 부합한다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화장’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화인컷에 따르면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의 선정위원회는 ‘화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은 안전한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그의 102번째 작품에서 여러 모험을 감수한다. ‘노화’와 ‘미’에 대한 감동적이되 감상적이지 않은 영화인 ‘화장’은 복잡한 회상장면들로 전개되는데, 그 자체가 ‘죽음’이 최후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거부하는 듯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