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의 수석 연구원인 미카코 기타가와(Mikako Kitagawa)는 “사용자들의 보유 기기 다각화로 설치 기반의 PC대수가 감소했으나 점차 PC 시장이 안정을 찾는 중”이라며, “2013년과 2014년 상반기에 태블릿의 PC 대체가 정점을 찍은 후, 주요 시장 내 태블릿 보급이 포화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PC로 다시 돌아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차이를 보면, 신흥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대신 성숙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국 시장은 2014년 4분기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서유럽 시장이 소비자 판매에서 호조를 보였다. 신흥시장은 PC 대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PC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해당 지역만의 모바일 기기 사용 패턴으로 인해 저가 노트북조차 고전을 면치 못했다.
레노버는 2014년 4분기 19.4%의 시장 점유율로 전세계 PC 시장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HP의 점유율이 16% 증가한 18.8%을 기록하면서, 레노버와 HP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줄었다. 그간 기기 시장에 매진해온 HP는, 미국에서의 우수한 실적을 기반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델은 2014년 4분기에 12.7%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세계 3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14년도 4분기 PC 출하량이 2013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810만대를 기록하면서,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시장의 PC 출하량이 26.2% 증가해 동 시장에서 29.2%의 점유율을 차지한 HP가 상위 5대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가와 수석 연구원은 “2014년 4분기 연말 연휴 기간 동안 PC 판매가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일반 노트북, 초경량·초박형 노트북, 투인원(2-in-1)을 포함한 모바일 PC가 판매를 주도했다”며, “200-300 달러 수준의 저가 노트북 출하량이 증가했고, 초경량·초박형 노트북과 탈부착 가능한 스크린을 갖춘 투인원(2-in-1) 제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