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한국전력과 자회사 등지에 전기통신 설비를 납품하는 K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장 강승관 경정을 지난 12일 소환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K사 회장 김모(56) 씨가 강 경정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잡고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강 경정은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한전과 한전KDN·한국수력원자력 등의 간부 8명에게 3억원대 뇌물을 건네고 회사 돈 38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강 경정은 2011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근무할 당시부터 김씨와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근무하며 굵직한 수사를 주로 맡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도 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강 경정이 금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