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3% 상승한 6542.2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63% 오른 9941.0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47% 상승한 4290.2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55% 오른 3131.9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 해 12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5%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 등으로 ECB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국제유가가 강한 상승 반전을 이루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하강 및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스톡스600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업종 중 유통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영국 윌리엄 모리슨 슈퍼마켓이 경영진 교체가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감 고조로 4.5% 급등했다.
테스코가 3.6% 올랐고, J 생스베리는 4% 가까이 상승했다. 오카도 그룹도 2.5% 올랐다.
영국 온라인 패션 소매업체 ASOS는 중요 판매 시점인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시기 매출이 늘어난 것에 힘입어 8% 이상 급등했다. 이날 ASOS는 “지난 9일까지 6주 동안 총 소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에너지 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BG가 3% 가까이 올랐고 테크니프와 스타트오일이 각각 2.7%와 2.6% 상승했다.
툴로우 오일은 제프리스가 첫 보고서에서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제시해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또 하락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5.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4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5센트(2.0%) 떨어진 배럴당 46.48달러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