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2일(현지시간) 국가두마(하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러시아 지역은행협회 회장인 아나톨리 악사코프를 인용해 “은행가들과 의원들이 러시아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은행가들은 요청서에서 이번 달 중에 기준금리를 15%로 낮추고 이후 점차 지난해 말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인 10.5%까지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은행가들은 “기준금리 대폭 인상이 초래한 시중은행 금리 폭등이 기업들의 지불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현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 은행과 기업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들이 러시아 중앙은행에서 연 15% 금리로 돈을 빌리면 기업들에는 연 18∼20%의 여신 금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공보실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약해지고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면 통화금융정책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해 12월 중순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5%에서 17%로 올렸다.
한편 국제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러시아 루블화 환율 전망을 기존 달러당 47루블에서 69루블로 올렸다. 2016년 러시아 루블화 환율 전망은 달러당 45루블에서 58루블로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 루블화 러시아 루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