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3개국 정상들이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협상을 위한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규탄 거리 행진에 참석했다. 이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별도로 만나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약 15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3개국 정상들은 4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건과 일정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29일 기자회견에서 “나의 새해 외교 일정이 1월 15일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수도)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참석하는 회담을 말한다.
지난 해 6월 6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지도자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담했다. 이후 4개국 회담은 '노르망디 형식'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 해 9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들이 동참한 가운데 회담을 열고 휴전에 합의했다.
민스크 합의의 주요 내용은 △정부군과 반군 쌍방의 전투행위 중단 △포로 교환 △동부 지역 자체 선거 실시 △우크라이나로부터 불법 군대(러시아군) 철수 등 12개 항으로 구성됐지만 이후 정부군과 반군이 산발적 교전을 계속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