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주(1월12~16일) 전체적으로는 대세 상승장이 예상되지만 중간 중간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굴곡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신규 상장과 공모주 청약이 이어지면서 증시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지난주 새해 첫 거래일 3.58% 급등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상하이종합증시는 후반부 들어서 불안한 장세를 보이면서 한주간 1.57% 상승하며 상승세로 한 주를 마쳤다. 특히 9일엔 주가가 장중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최고 3404.83포인트를 기록해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고꾸라지는 등 불안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중국증권보가 이번 주 중국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지수범위를 조사한 결과 최저 3150선에서 최고 3500선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3곳의 증권사에서 증시 강세장을 관측한 반면 지난 주와 비슷하거나 하락장을 예상한 증권사는 5곳에 달했다.(표 참고).
이는 무엇보다 단기적으로 증시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주 22개 기업의 신주 발행이 예고돼 있는데 이는 지난 해 기업공개(IPO) 재개 이후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약 2조 위안 규모의 뭉칫돈이 신주 발행에 묶일 것으로 예고됐다.
여기에 잇달아 발표되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폭도 2%에 그쳐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를 한층 더 증폭시켰다. 게다가 오는 13일 발표될 2014년 중국 수출입 지표에 이어 20일 발표될 중국 201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비롯한 12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다만 이 같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 지도부가 지급준비율 인하나 금리 인하, 혹은 인프라 설비투자를 늘리는 등의 경기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증시에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 기간인 ‘어닝시즌’이 개막하는 것도 앞으로 눈 여겨볼 포인트다.
오는 15일부터 옥화의약(002107 SZ)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실적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1049개 상장사 중 70% 가까운 689개 기업이 실적 호전을 예상했다. 중국 민생증권은 실적이 괜찮은 전자정보, IT, 의약품 가전기기 업종 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밖에 중국 신달증권은 중국 국가전략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신실크로드경제권) 정책, 환경보호, 의약품, 군수업종 등 종목도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