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전국에서 첫 한번 재배로 무청을 3회 이상 수확할 수 있는 재배법이 개발될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신교철)는 동부 지역에서 생산하는 무청은 대부분 월동무를 이용해 수량성이 낮고 기계수확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국내산과 일본산 품종을 이용해 지난 9월에 파종한 후 10월과 12월, 3월 등 3회에 걸쳐 잎을 수확하여 수량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번 재배로 3회 이상 기계 수확하는 방법이 성공할 경우 제주에서 유일하게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농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방법이 성공되면 무청 가공생산 기간이 3개월에서 7개월로 연장가능하고, 무청생산량도 2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무청 수확도 전적으로 인력에만 의존하던 것을 최근 승용관리기 부착용 ‘무청 자동 채엽기’를 개발 기계수확이 가능하게 됐다. 수확 인건비 역시 80%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어 생산비용절감과 함께 가격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무청용 무 품종선발을 위해 백자무, 오후쿠로 등 무청 수확 전용으로 3회 이상 기계수확이 가능하고 수량성이 높은 품종을 실증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봄 재배용 품종도 선발하여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