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부동산 3법 통과 이후에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9‧1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와 같은 반짝 효과를 내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191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거래 건수 216건에 비해 25건 적은 규모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달 전체 매매거래 예상 건수는 5921건으로 지난달 6718건에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3년 유예·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매매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3법 통과가 단기적인 거래 활성화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이달 남은 기간 거래 추이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9‧1 대책 발표 이후 2개월간 거래량이 급증했던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6776건이었던 매매거래 건수는 대책이 발표된 9월 8763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10월 1만848건까지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 3법 통과 지연으로 시장의 기대심리가 수그러들면서 그치면서 11월 8477건, 12월 6718건으로 매매량이 줄었다.
하루 평균 거래 건수로 보면 8월 219건, 9월 292건, 10월 350건으로 증가했다 11월 283건, 12월 217건으로 감소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 이후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면서도 “매도인들이 매도 희망가를 올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격매수에 나서는 대신 가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