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차원 인성교육실천 원년 만들자”

2015-01-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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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올해를 국가차원의 인성교육실천 원년으로 만들자는 결의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올해 교육계 신년화두로 국가차원의 인성교육실천 원년 및 강력한 범국민실천운동 전개와 교원의 자존심․자긍심 회복 운동 전개를 제시했다.

교총과 17개 전국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교육강국 대한민국, 그 답은 인성교육 강화에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2015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초 교육계 및 사회각계가 모여 교육 지향점을 논의하고 새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위한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대한민국 교육입국을 다짐한 교육계의 큰 행사다.

교육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총 19개 기관․단체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2015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는 입법부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했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 40여명,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장휘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교육계, 정부, 정치권 등 사회각계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가․사회차원의 인성교육 원년 및 범국민실천운동의 일환으로 학교 차원의 학사모일체운동과 국가·사회 차원의 군사모일체운동 동시 전개, 교원의 자존심․자긍심 회복 운동 전개 등 신년 교육계 화두를 제시했다.

안 회장은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 교육논리보다 경제논리가 우선된 수요자중심교육 철학은 배움과 가르침의 균형 상실과 존사애제의 아름다운 전통 약화의 원인이 됐고 왜곡된 교육사조로 인해 교육개혁의 주체가 돼야 할 교원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교육력마저 극도로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2015년을 국가․사회 차원의 인성교육 원년 및 범국민실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회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것과 관련 “160여개 교육·시민단체와 함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을 결성해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촉구한지 1년 반만에 결실을 맺어 기쁘지만 법으로까지 인성교육을 의무화해야 할 만큼 우리 교육이 큰 위기라는 반성도 필요하다"며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법적기반이 마련된 만큼 교총은 인실련과 함께 가정-학교-사회가 연계된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교육자를 국가건설자로 높이 평가’하며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교사를 사회에서 가장 존경 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약속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는 교사의 질은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이나 자기효능감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는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사회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사회 주도의 보호적 관점에서 벗어나 교원 스스로 일어나 자존심·자긍심 회복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교원, 학생, 학부모 대표들은 범국가·사회적 학사모일체운동 추진을 위한 우리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신년다짐을 발표하고 "역사적인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을 계기로 교육공동체인 학생-교원-학부모는 ‘학생은 학생답게, 교원은 교원답게, 학부모는 학부모답게’ 사고하고 한마음이 돼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 세울 때"라고 밝혔다.

교원 대표로 나선 이치훈 서울교대부설초 이치훈 교사는 교육전문가로 교직에 대한 확고한 긍지와 사명감, 윤리의식을 갖고 제자의 인성 함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제자들이 부모를 공경하도록 가르치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한편 학부모, 지역사회와 협력적인 교육공동체 구축, 자조적인 직장인·노동자적 교원상에서 벗어나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 속으로 들어가 봉사하는 교원상’ 정립을 위해 재능과 전문성을 사회에 공헌·기부하는 사회적 참여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학생 대표 오윤선 서초고 학생은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으로 당장의 욕구와 흥미에 연연하지 않고 인성과 기초기본지식 함양을 위해 정진할 것,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교 규칙을 잘 지키며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자율과 책임이 균형 잡힌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폭력, 욕설을 하지 않고 서로 돕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또래문화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학부모 대표 이민경 서울교대부설초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녀교육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바른 인격체로 자라날 수 있도록 가정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 선생님과 소통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통해 학교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 자녀들이 건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학교 밖 활동에 관심을 갖고 유해한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어 국회의장 및 양당 대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축사와 교육계 등 각계 인사의 신년덕담,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의 공연, 2014 자랑스러운 교총인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미래가 없어 보였던 우리나라를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주역이었고 이제 복지와 번영, 그리고 통일 대한민국을 실현해야 하는 분수령 위에서 또 한 번 역사적 사명을 짊어지셨다"며 "인성교육이 차근차근 이뤄질 때 우리사회는 또 한 번 새롭게 태어나고 교권확립도 구현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상탁하부정(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이라고 했습니다만 지도층이 바로 서지 않고서는 인성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우리 정치인과 교육자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우리사회의 미래를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육 및 한국교총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2014 자랑스러운 교총인상 시상식에서는 대상인 김종욱 울산 개운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해 김영화 서울화계초 교장, 강종옥 부산 정원초 교사, 이종수 대구 대곡고 교장, 현춘자 인천봉수초 교장, 강효영 광주교대 교수, 오서균 대전신일여고 교장, 강희용 세종 나래초 교장, 황병덕 경기 예당초 교장, 박영택 강원 우석중 교사, 민병윤 충북 충주미덕중 교사, 박은종 충남 미당초 교장, 김병환 전북 부안여고 교장, 서민종 전남 해룡고 교사, 김재문 경북 가톨릭상지대 교수, 하행동 경남 진명여중 교사, 문덕찬 제주중앙여고 교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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