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포화 상태에 이른 업계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한 잔에 1만원 이상인 고급 커피 시장은 올해 더욱 커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시장에 '스페셜티 커피'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초기엔 몇몇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스페셜티 커피가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번지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국내에 스페셜티 커피를 처음 선보인 곳은 스타벅스다. 지난해 '스타벅스 리저브'라는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한 이후 최근 36개까지 매장을 확대하고 리저브 커피 3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곳에서는 6000원에서 1만2000원까지 커피를 판매한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최근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매장 1호점을 열었다. 이곳 역시 매장 관리자 전원을 큐그레이더로 배치했다. 커피 전문가인 큐그레이더가 직접 내려주는 맞춤형 커피라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격은 7000원에서 1만원이다.
할리스커피도 핸드드립 커피 전문 브랜드 '할리스 커피클럽' 1호점을 오픈하며, 스페셜티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기계가 아닌 중력을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푸어오버(Pour-over) 방식을 도입해 차별성을 뒀다. 가격은 최대 7000원으로 스타벅스나 엔제리너스보다 저렴하다.
SPC그룹도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커피앳웍스'를 열었다. 세계 유명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 생두만을 사용한다. 가격은 6000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출점 규제와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는 커피전문점들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