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최고치 갱신 피로감에 주춤, 상하이 보합마감...미디어, 중의약 선전

2015-01-06 17:32
  • 글자크기 설정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이틀째 33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새해 첫 거래일 5년 5개월래 최고치를 갱신한 데 따른 피곤함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마감했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포인트(0.03%) 오른 3351.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중국 증시는 이틀연속 3300선을 넘어섰으며, 6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47.38포인트(1.28%) 뛴 11667.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 거래액은 5323억98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감소한 반면, 선전 거래액은 3069억900만 위안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두 증시는 중의약, 매스미디어, 고속철, 국방군수, 교통물류, 은행, 국산 소프트웨어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 중에서도 중의약과 매스미디어 종목에만 이날 3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반면 보험, 부동산, 전력, 철강, 석유, 희토류, 석탄 등 전날 큰폭 상승했던 종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조 위안 규모로 확대된 중국의 매스미디어 테마주는 이날 4.56%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매스미디어 우량주인 람색광표(藍色光標 300058.SZ)가 2.12포인트(10.01%) 상승한 23.30을 기록했고, 화루바이나(華錄百納 300291.SZ)이 3.04포인트(9.99%) 뛴 33.47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중국 IT 양대 공룡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최대 보험사 중궈핑안(中國平安 601318.SH)의 투자로 화제를 모은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027.SZ)도 2.30포인트(8.56%) 오른 29.16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해 8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5 국유기업 개혁'을 강조하며 향후 신형미디어그룹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전파력·공신력·영향력을 갖춘 몇 개의 신형미디어집단을 만들겠다"면서 "기술과 내용 면에서 개선돼야 하고, 방송 및 신흥매체발전 규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의약 관련주도 이날 3.67% 상승했다. 쿠이화약업(葵花藥業 002737.SZ)이 6.37포인트(10.01%) 뛴 70.02를, 동인당(同仁堂 600085.SH)이 1.96포인트(8.75%) 오른 24.36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의약 가격 개방, 인터넷 판매 규제 완화, 의료시장화 개혁 추진 등을 골자로 한 의약 개혁 정책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의약 산업이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철 테마주는 3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양대 고속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중국남차(中國南車 601766.SH)와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는 이날 각각 0.07포인트(9.97%) 상승한 7.72를, 0.78포인트(9.99%) 오른 8.59를 기록하며 상승마감했다. 

전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부동산 종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격력부동산(格力地産, 600185.SH)이 1.58포인트(7.16%) 하락한 20.49를 기록했고, 진룽제(金融街 000402.SZ)가 0.74포인트(6.09%) 물러선 11.41로 큰 낙폭을 보였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오는 춘절(중국 음력설) 연휴 기간동안 부동산 시장 거래량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1선 도시는 전월대비 18.2%, 2선도시는 15.8%, 3선 도시는 16%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에 있어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100개 도시 부동산 가격 지수는 전월동기대비 0.44% 떨어졌다. 특히,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8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유럽과 미국 증시의 동반 급락 속에서도 중국증시는 '나홀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올해 중국증시로 유입되는 해외자금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은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근본적 원인"이라고 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