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앞으로 어항이 단순한 수산지원 기능에서 벗어나 어촌지역 경제·문화 거점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해양수산분야 6차산업화의 중심지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인천 남동구의 소래포구항 등 10곳을 예비 국가어항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어업기반 거점어항은 소래포구항(인천 남동구), 무창포항(충남 보령시), 초평항(전남 진도군), 장목항(경남 거제시), 송도항(전남 신안군), 개야도항(전북 군산시), 진두항(인천 옹진군)이다. 해상교통·관광·유통 거점어항은 삽진항(전남 목포시), 당목항(전남 완도군), 오천항(전남 고흥)이다.
해수부는 국가어항 신규 지정을 위해 '국가어항 지정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했으며 이번 예비 국가어항 선정에는 어항의 개발 수요와 개발 후 기대효과가 큰 서·남해안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소래포구항, 무창포항, 초평항, 장목항, 삽진항 등 5곳은 상반기에 기본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하반기에 국가어항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이어 2016년에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에 착수하고 2017년부터 본격 개발할 방침이다.
송도항, 개야도항, 진두항, 당목항, 오천항 등 나머지 5곳은 2016년에 관련 용역을 실시한 다음 국가어항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어항의 적정 개발수요 관리 및 난개발 방지와 어항종류(항종)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어항 기능 전환 재배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어항의 이용여건 변화 등에 따라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국가어항 지정을 해제하는 대신 기능이 활성화된 지방어항이나 어촌정주어항을 국가어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권준영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앞으로 국가어항은 수산물 유통·가공, 해양관광·레저 등의 거점지역이자 6차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