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 이동통신사 등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이 작년 연말로 중단을 통보해 은행들과 마찰을 빚었던 VM뱅킹서비스의 종료시기가 금감원의 중재로 1년 늦춰졌다.
VM뱅킹은 2007년 은행과 이통사들이 제휴해 2G 휴대전화에서 금융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다. 현재 VM뱅킹 이용자는 농협이 2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9000명), 신한은행(7000명). 우리은행(5000명), 기업은행(3000명) 등 순이다.
2011년말 기준 가입자수가 894만명, 연간 이체금액이 102조원에 이르렀으나 스마트폰의 출시이후 이용자와 이용액이 꾸준히 감소해 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들은 이용자 수 감소와 시스템 유지·보수비용 증가, 유지·보수를 위한 업체 및 전문가 물색 어려움 등을 내세워 지난 10월 각 은행에 서비스 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이통사들은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3억원의 적자를 낸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은행들은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중단되면 소비자 혼란이 우려된다며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끊자는 입장이었다.
은행연합회는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와 공동으로 각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와 서비스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VM뱅킹 초기화면에 서비스 중단일정을 통보했다.
또 각 은행은 서비스 중단 시까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보안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대체서비스로 순조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