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산은 "협력업체 도산 방지"(종합)

2014-12-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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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올 한해 유동성 위기로 몸살을 앓았던 동부건설이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동부건설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고, 회사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동부건설은 올 9월 이후 회사채 1344억원과 차입금 250억원 등 1594억원을 상환했으나, 운영자금 부족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동부건설은 앞서 산업은행에 운영자금 등의 명목으로 1000억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계열사가 절반을 부담하지 않으면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동부건설에 추가 여신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보고서에 있는 자구계획을 이행한다는 확약과 향후 5년간 추가 자금에 대해 계열 주주와 계열사가 50% 이상 분담하는 확약서를 제출하면 채권단이 1000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동부그룹 측이 이날까지 답변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투자자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산업은행으로부터 비협약채권이 많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동부건설은 약 2주 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3100억원에 매각한 동부익스프레스 콜옵션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부건설은 투자자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산업은행으로부터 비협약채권이 많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동부건설은 약 2주 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3100억원에 매각한 동부익스프레스 콜옵션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부건설은 국내에서 약 7000가구 규모의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분양 차질이 우려된다. 도로, 철도, 항만 등 공공부문 공사를 수행 중인 90여개 현장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산업은행은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만큼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 방지와 사업장 완공을 위해 금융당국, 법원과 협조해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을,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을 각각 매각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산업은행이 주관한 패키지 딜(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발전당진)이 무산되면서 구조조정 계획이 틀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동부발전당진이 개별 매각됐을 경우 5000억여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했지만, 패키지 딜 무산으로 SK가스에 2000억여원에 팔리면서 자금 압박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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