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신년사]한덕수 무협 회장, “‘제2의 무역입국’ 향해 나서야”

2014-12-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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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015년 새해에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무역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다방면의 지원사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30일 발표한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무역은 저성장, 저물가라는 세계경제의 심각한 위기 상황이 지속된 와중에도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5년 연속 세계 수출 7위, 사상 최대 무역흑자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며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을 상회한 가운데 수출상품의 영역도 제조업 위주에서 문화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소재․부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무역의 질도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 캐나다 등 5개국과 신규로 자유무역협정(FTA)를 타결한 가운데 전 세계 52개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75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경제영토의 73.5%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해 있을 수만은 없다. 앞서가는 선진국과 추격하는 신흥국 사이에서 우리 무역이 직면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며, “무섭도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경제 여건 속에 과연 한국무역이 지금의 영광을 지속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올해 협회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무역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넓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무역애로 해소를 위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서비스 및 신성장 분야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무역 현장 곳곳에 숨어있는 애로를 찾아내 대정부 건의를 확대하는 한편 전문 분야별로 1대1 맞춤형 컨설팅 체제를 구축하여 무역업계가 체감하는 애로 해소에 진력하겠다고 전했다.또한, 온라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무역트렌드가 창출하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B2C․B2B 온라인 거래알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는 한편 기존 오프라인 마케팅이 갖는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의성 있고 유용한 무역정보 제공을 위해 무역 현안에 대한 심층 연구를 비롯 해외마케팅 정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양질의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무역정보 포털 서비스(KITA.NET), 무역지원 기관 연계 통합무역정보서비스(TradeNAVI) 등 정보 포털 서비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무역인력 양성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육․연수 서비스 확대, 차세대 무역인력 양성에 힘쓰는 한편 인력수급 선진화 방안 연구, 산학협력 및 온-오프라인 일자리 매칭을 통해 무역 현장 및 한국경제 전반의 일자리 수급 불일치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노력도 지속키로 했다.

민간 통상지원 및 경제협력 확대 차원에서 양자간 FTA에 더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등 다자간 FTA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국가 통상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통상 이슈 관련 업계와 정부를 잇는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라시아 민관 경제협력, 중동 및 동아시아권 경제협력 채널 활성화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활동무대가 보다 넓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한 회장은 “금년 무역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경제는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엔저 지속 등 올해 우리 무역을 둘러싼 불안요인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고 전망했다.

한 회장은 “그러나 과거 우리 무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세계가 놀랄만한 저력을 발휘하며 한국경제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수출입국 50년의 자신감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맞서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 무역업계 모두가 합심하여 다시 한 번 구두끈을 질끈 동여매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뛴다면 또 하나의 경제 기적도 가능하리라 확신한다. 저를 포함한 협회 임직원들도 감동을 주는 업무자세로 업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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