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사이버 공격과 테러 위협으로 대형 극장 체인이 상영 계획을 취소하자 소형 독립 영화관들이 이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인터뷰'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영화 내용에 호기심을 가진 관객들과 표현 및 선택의 자유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상영 첫날 대부분 표가 매진됐다.
미국 언론들은 주요 대도시는 물론 메인 주 뱅거에서 인디애나 주 재스퍼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의 명단을 나열하기도 했다.
이 코미디 영화의 감독 겸 주연 세스 로건과 토크쇼 사회자로 나오는 제임스 프랑코, 그리고 공동 감독인 에번 골드버그는 이 영화 상영을 개시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영화관에 나타나 팬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로건은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평가는 "고품격 코미디"라는 칭찬이 있는가 하면 "천박하고 웃기는 풍자극"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등 크게 엇갈렸다.
미국 정보·사법 당국과 각 영화관은 '인터뷰' 상영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비 태세를 갖췄으나 이날 오전 현재 특별한 불상사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앞서,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유료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