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舊 골프 황제’ 매킬로이-우즈, 누가 더 셀까

2015-01-01 00:15

2015시즌 미국 남녀프로골프투어 대장정…여자골프에선 박인비·리디아 고·김효주 대결 볼 거리…10월 한국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도 관심

지난해 4월 미국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노승열. 그는 1991년생 양띠다. [사진=KGA 제공]

2015년이 밝았다.

올해도 예년처럼 세계 각지에서 남녀 프로골프투어가 연중 열린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투어를 시작하는 데는 미국PGA투어다.

미국PGA투어는 오는 9일 하와이에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015년 일정을 재개한다. 2014-2015 미국PGA투어는 이미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으로써 막을 올렸다. 지난해 11월16일 OHL클래식까지 7개 대회를 치른 후 연말 휴지기를 가졌다가 1월초 다시 2014-2015시즌을 재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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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LPGA투어는 오는 28일 코티스골프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5시즌 막을 연다.

미국PGA투어는 올해 47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3억1645만달러(약 3500억원)에 달한다. 미국LPGA투어는 올해 33개 대회가 치러진다. 총상금은 6160만달러(약 680억원)다. 상금만으로 볼 때 미국PGA투어는 미국LPGA투어의 5배를 넘는 수준이다.

미국PGA투어에서는 배상문(캘러웨이)이 2014-201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노승열(나이키골프)은 지난해 4월말 치러진 2013-2014시즌 대회 취리히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두 선수 외에도 최경주(SK텔레콤) 김민휘(신한금융그룹) 박성준, 그리고 교포들인 케빈 나, 대니 리, 존 허 등이 활약한다. 양용은(KB금융그룹)과 위창수는 투어카드를 잃어 올해는 미국PGA투어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

미국PGA투어는 올해 10월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을 연다. 그 장소는 바로 인천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GC다.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골프축제이므로 한국선수가 출전해야 할 상황이나, 현재까지 자력으로 인터내셔널팀에 끼이는 한국선수는 없다. 최경주는 인터내셔널팀의 수석 부단장으로 선임됐으나 본인은 ‘역사적인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고 싶어한다.

이미 세 차례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최경주가 올해 대회에 선수로 나가기 위해서는 8월까지 세계랭킹을 50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최경주의 세계랭킹은 현재 120위권이다.

올해 미국PGA투어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행진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특히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6년여동안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14승에 머물러있다. 잭 니클로스(미국)의 18승에 여전히 4승차로 뒤지고 있다. 우즈는 지난달 30일 만 39세가 됐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들어진다고 볼 때, 올해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USPGA챔피언십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새 시즌 초반에도 ‘뉴스메이커 넘버 1’ 행진을 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그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남자골프 사상 여섯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금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진 사라센(1935년), 벤 호건(1953년·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1965년·남아공), 니클로스(1966년), 우즈(2000년) 뿐이다. 매킬로이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최종일 전반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무너진 적이 있다. 매킬로이가 차세대 ‘골프 황제’로 위상을 굳히려면 오는 4월 마스터스 우승이 절실하다.

마스터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올해 마스터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릴 지도 주목된다.

그밖에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먀 히데키(일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 루크 도널드(영국) 등 정상급 기량를 지녔으면서도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는 선수들이 올해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둘 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국선수들이 휩쓸다시피하고 있는 미국LPGA투어의 관전포인트도 많다.

박인비(KB금융그룹)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는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지, 김효주(롯데) 백규정(CJ오쇼핑) 장하나(비씨카드) 김세영(미래에셋)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선수들의 데뷔연도 성적은 어떨지 초미의 관심거리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말 세계랭킹 2위로 복귀했다. 1위 박인비와의 평점차는 1.08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신인왕과 여자골프 사상 단일대회(투어챔피언십) 최다상금(150만달러)을 받은 기세를 이어가 ‘골프 여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올해 미국LPGA투어는 유례없는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거물 루키’ 들이 대거 투어에 데뷔하기 때문이다. 네 한국선수 외에도 호주교포 이민지, 태국의 다크호스 아리야 주타누가른,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 등이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다툰다.

현재 세계랭킹 8위인 김효주가 미국 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다만, 김효주는 지난해 KLPGA투어에서 거둔 대회(5승)의 타이틀 방어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느라 미국과 한국을 왕래한다는 계획이다. 장거리 이동과 그에따른 시차 적응 등이 그의 미국LPGA투어 데뷔연도 성적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016년에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골프는 112년만에 정식종목이 됐다. 올림픽에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출전한다. 올림픽 골프에 자국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 선수들간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올림픽 직전까지의 세계랭킹으로 정해진다. 2015년에 세계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놓아야 2016년 8월 열리는 올림픽에 각국 대표로 선발되는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올시즌 세계 남녀프로골프투어를 내년 열리는 올림픽과 결부해 지켜보면 관전의 묘미는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4-2015시즌 미국PGA투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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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대회 총상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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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9∼12 프라이스닷컴오픈 600
10.16∼19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620
10.23∼26 맥글래드리클래식 560
10.30∼11.2 CIMB클래식 700
11.6∼9 샌더슨팜스챔피언십 400
11.6∼9 WGC HSBC챔피언스 850
11.13∼16 OHL클래식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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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9∼12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570
1.15∼18 소니오픈 560
1.22∼25 휴매너챌린지 570
1.29∼2.1 WM피닉스오픈 630
2.5∼8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630
2.12∼15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680
2.19∼22 노던트러스트오픈 670
2.26∼3.1 혼다클래식 610
3.5∼8 푸에르토리코오픈 300
3.5∼8 WGC 캐딜락챔피언십 925
3.12∼15 발스파챔피언십 590
3.19∼22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620
3.26∼29 발레로텍사스오픈 620
4.2∼5 셸휴스턴오픈 660
4.9∼12 마스터스토너먼트 900
4.16∼19 RBC헤리티지 590
4.23∼26 취리히클래식 690
4.29∼5.3 WGC 캐딜락매치플레이 925
5.7∼10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000
5.14∼17 웰스파고챔피언십 710
5.21∼24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 650
5.28∼31 AT&T바이런넬슨챔피언십 710
6.4∼7 메모리얼토너먼트 620
6.11∼14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600
6.18∼21 US오픈 900
6.25∼28 트래블러스챔피언십 640
7.2∼5 그린브라이어클래식 670
7.9∼13 존디어클래식 470
7.16∼19 바바솔챔피언십 350
7.16∼19 브리티시오픈 920
7.23∼26 RBC캐나디언오픈 580
7.30∼8.2 퀴큰론스내셔널 670
8.6∼9 배러쿠다챔피언십 310
8.6∼9 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925
8.13∼16 USPGA챔피언십 1000
8.20∼23 윈덤챔피언십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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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30 바클레이스 825
9.4∼7 도이체방크챔피언십 825
9.17∼20 BMW챔피언십 825
9.24∼27 투어챔피언십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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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7개 합계 3억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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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1 프레지던츠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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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미국LPGA투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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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대회 총상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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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1 코티스골프챔피언십 150
2.5∼8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130
2.19∼22 ISPS한다호주여자오픈 120
2.26∼3.1 혼다타일랜드 150
3.5∼8 HSBC위민스챔피언스 140
3.19∼22 파운더스컵 150
3.26∼29 KIA클래식 170
4.2∼5 ANA인스피레이션 250
4.15∼18 롯데챔피언십 180
4.23∼26 스윙잉스커츠클래식 200
4.30∼5.3 노스텍사스슛아웃 130
5.14∼17 킹스밀챔피언십 130
5.21∼24 에어버스클래식 130
5.29∼31 숍라이트클래식 150
6.4∼7 매뉴라이프파이낸셜클래식 150
6.11∼14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350
6.26∼28 NW아칸소챔피언십 200
7.9∼12 US여자오픈 400
7.16∼19 마라톤클래식 150
7.23∼26 메이어클래식 180
7.30∼8.2 브리티시여자오픈 300
8.13∼16 캄비아포틀랜드클래식 130
8.20∼23 캐나디언퍼시픽여자오픈 225
8.27∼30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 130
9.10∼13 에비앙챔피언십 325
10.1∼4 레인우드파인밸리클래식 210
10.8∼11 사임다비말레이시아 200
10.15∼18 KEB·하나뱅크챔피언십 200
10.22∼25 블루베이LPGA 200
10.29∼11.1 타이완챔피언십 200
11.6∼8 재팬클래식 130
11.12∼15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100
11.19∼22 CME그룹투어챔피언십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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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3개 합계 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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