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과의 전면전' 돌입한 알리바바...2년간 1800억원 투자

2014-12-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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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재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위조품 단속'을 위해 2년간 약 18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 25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자사 온라인쇼핑몰에서의 '위조품 단속'을 위해 10억 위안(약 177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으로 향후 가짜 상품 색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알리바바는 600만건의 위조품과 1000여건의 지식재산권 침해안, 400명의 관계인을 적발해 총 6억 위안에 달하는 위조 색출 성과를 거뒀다. 또 2000명의 전담인력을 채용하고 5400명에 달하는 자원자의 도움으로 짝퉁상품 유통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짝퉁근절'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 11월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저가 짝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탐욕스럽다"고 공개 비판하며 가짜 상품 퇴치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의 모조품 유통 문제는 심각하다. 알리바바 산하 티몰(天貓·톈마오)에서 571억 위안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액을 거둬들인 지난 11월11일 이른바 '싱글데이' 기간 동안 모조품 신고 또한 급증했다. 중국 국가공상총국은 이날 하루간 현지 온라인상에서 판매된 상품의 10.6%가 모조품이거나 짝퉁이 의심되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가 5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마켓 개념의 중국 온라인 쇼핑몰 이하오뎬(一號店), 온라인 가전제품 쇼핑몰 수닝이고우(蘇寧易購),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 또한 최근 위조품을 판매하는 업체 적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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