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9000명)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이동자 수가 줄기는 지난 5월(-0.1%)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 영향으로 이동자 수는 6월(0.1%), 7월(2.6%), 8월(4.4%), 9월(16.6%), 10월(5.1%) 등 그동안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발표 등에 따라 최근 몇 달간 이사가 몰린 탓에 지난달에는 약간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사를 조금 앞당겨서 한 사람들이 많았던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9.1%, 시도간 이동자는 30.9%였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1%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시도별로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세종(5385명), 경남(2279명), 울산(1982명) 등 11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고 서울(-9168명), 부산(-3678명), 대전(-1559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3만6300명으로 전년보다 0.6%(200명) 늘었다. '흑룡해'인 2012년에 출산이 몰린 탓에 기저효과로 출생아 수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출생아 수는 4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수는 2만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100명) 줄었다. 10월 혼인건수는 2만7100건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고, 이혼건수는 1만건으로 5.7%(600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