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이 1916만원으로 16개 시도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제조업 등이 발달해 전체 소득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1860만원)과 부산(1618만원)도 전국 평균(1585만원)을 웃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 하위 지역은 전남(1353만원), 강원(1370만원), 경북(1439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총소득은 1440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49조원(3.5%) 증가했다.
충북(9.1%), 제주(8.7%) 등에서 영업잉여 등이 늘어 증가율이 높았고 울산(-4.8%), 전남(-4.1%) 등은 감소했다.
시도 전체 명목 개인소득은 796조원으로 1년 전보다 30조원(3.9%) 늘었으며 인천(6.0%), 충남(5.9%)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경제성장률)로 보면 충북(7.4%)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충남(5.3%), 제주(4.9%) 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남(-1.6%)은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여수엑스포가 끝난 뒤 건설업이 둔화한 데다 조선, 철강, 석유정제 등 주력 산업이 모두 부진을 겪어서다.
16개 시도 전체의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2.7%로 전년(2.3%)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
시도별로 명목 지역내총생산 규모를 보면 서울(320조원)이 가장 컸고 경기(313조원)가 뒤를 이었다. 제주(13조원), 광주(30조원) 등은 작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48.9%로 1년 전 48.2%보다 0.7%포인트 확대돼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 규모는 울산(6042만원)과 충남(4524만원) 등이 컸고 대구(1815만원)와 광주(1953만원) 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시도 전체 943조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으며, 충남(5.3%), 충북(4.6%) 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서울(1790만원), 울산(1498만원) 등에서 크게 나타났다.
서울과 울산 모두 1인당 소득과 소비가 상위권이지만 서울은 소득에 비해 소비가 많은 반면, 울산은 소득에 비해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명목 총고정자본형성은 422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2조원(3.0%) 늘었으며, 충남(18.0%)과 대구(14.8%)에서 증가율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