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맥주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제주맥주 사업은 도내 보리농가의 소득증대와 고용창출,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삼다수와 같은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큰 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제주맥주 주식회사 설립 사업이 올해를 넘기면서 설립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다음달인 5월중 자본금 40억원으로 제주맥주 주식회사 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브루클린사 51%, 개발공사 36.5%, 도민주 공모 12.5%를 출자지분으로 해서 자본금 120억원까지 출자하기로 했다. 그리고 제주맥주공장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내에 설립, 다음해 3월부터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이처럼 전 도정이 적극 추진에 나선 반면 지난 7월 새 도정이 들어서자 ‘제주맥주 주식회사’ 설립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업성면에서 설립 여부를 아직까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복잡한 투자구조, 매출 및 손익분석, 도내 유통망 분석과 출자자의 신뢰성 미흡, 현실성 낮은 수익성 등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다” 며 “현재 이러한 지적사항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도의회에서 부대의견으로 제시한 것들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무리하고 난후 다시 도의회의 의견을 수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지자체 최초 맥주사업에 뛰어들었던 제주도정의 제주맥주 사업이 결국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