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산업단지, 제조업 혁신3.0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2014-12-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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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고향 구미서 '경북 1+1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산업단지를 생산만 하던 곳에서 벗어나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벨리에서 열린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변상권이 발달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났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산업단지는 생산설비가 노후화되고, 주력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산업단지는 이제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한다"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융합형 신제품과 신사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17개 광역 시·도에 설치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기는 대구(삼성), 대전(SK), 전북(효성) 혁신센터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경북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변화를 선도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며 "구미단지를 '창조산업단지'의 대표 모델로 만들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정부는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산업단지의 모습을 바꿔나가겠다"며 "젊은이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혁신의 공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구비한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북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은 전국 최초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와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포스코)의 이른바 1+1 체제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 센터가 '제조업의 대도약과 대한민국 창조산업단지의 요람'이라는 비전 아래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을 통한 제조업 혁신 등을, 포항 센터는 '친환경 제조공법의 산학연 R&D 거점을 비전으로 친환경·고효율 제조업 확산 등을 각각 추진, 제조업 혁신지원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포항 센터를 전담지원하는 포스코의 경우 다른 혁신센터 지원기업들처럼 정부에 전담지원을 신청, 승인받은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포항 측과 협약을 맺은 경우로 이러한 사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청와대 측은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을 마치고 김관용 경북지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과 센터내 팩토리랩·퓨쳐랩 등을 시찰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어 경북지역 산학연 관계자 등 13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산학연관 협력사례를 확대해 경북에 특화된 창조경제 발전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후 포항으로 이동,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파이넥스 3공장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산업 플랜트 수출 모델을 제시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제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을 거쳐 포항까지 운반된 유연탄을 사용, 남북러 물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내년 1월 설립 예정인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협약식에 참석해 센터가 추진할 핵심 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듣고 격려했다.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친환경 제조업과 친환경 산단의 거점인 동시에 산학연 생태계 조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조업에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저는 그 한계를 뛰어넘는 제조업의 역량을 믿는다"며 "제철산업이 과학기술과 만나 첨단 에너지·소재산업을 잉태하고, 제조업이 창조경제와 만나서 새롭게 태어날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포항 센터에 대해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자율적으로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혁신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으며,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에 대해서는 "37개 중소기업이 포스코와 협업해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대기업 중심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으로, 에너지 다소비형에서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산업구조로 탈바꿈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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