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봉, 92년부터 한국 '들락날락'…위조여권 사용해 재입국

2014-12-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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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당하고도 위조여권 입국…당초 파악된 것보다 오래 머물러 '추가 범행' 의구심 커져…경찰, 인터폴에 공조 요청

[사진 제공=경기경찰청 수사본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중국국적)이 위조여권까지 사용하며 한국과 중국을 수차례 들락거린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992년 9월 9일 박춘봉 본인의 이름으로 입국했다가 96년 11월 12일 출국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98년 12월 28일 중국인 이모(70)씨의 명의로 여권을 위조해 한국으로 들어온 박씨는 2003년 4월 춘천경찰서에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적발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그해 7월 중국으로 추방당했다.

앞서 경찰이 파악한 박의 국내 체류기간은 박○(65·단기방문비자'C-3')의 이름으로 입국한 200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6년간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씨는 체류기간보다 무려 9년 이상 더 머물렀다.

더구나 박씨는 2006년 인천공항을 통해 재입국하려다 강제추방 전력 등으로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번 범행의 잔혹한 수법과 박씨의 출입국 과정을 종합해볼 때 경찰은 그의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찰은 현재 박춘봉의 중국 거주 당시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경찰은 프로파일러의 조언을 받아 박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달 26일 동거녀 김모(48·중국국적)씨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주택에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토막내 수원 팔달산 등에 유기한 혐의로 14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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