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운슈바이크 홈페이지, 프로 프로필(Pro Profil)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비록 당장 아시안컵을 위해서는 큰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미래의 한국축구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성장 중인 유망주는 물론 해외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날 골을 터뜨린 ‘유망주’ 석현준과 류승우의 활약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
류승우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아인트라흐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니온 베를린과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팀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제주 측이 계속해서 임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한 바 있어 류승우의 이런 활약은 지금은 2부리그, 다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있는 모습을 기대케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석현준(나시오나우)이 시즌 4호 골을 쏘아올렸다.
나시오나우에서 ‘잊혀진 공격수’ 석현준은 무니시팔 25 데 아브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석현준은 후반 17분 교체해 들어가 골을 넣으며 여전히 효용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석현준은 이로써 올 시즌 나시오나우 유니폼을 입고 4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 8월 31일(현지 시간) 아로우카전 득점에 이어 약 3개월 반 만의 리그 골이다.
석현준은 ‘만화 같은 스토리’로 세계최고의 유스클럽을 가진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유벤투스를 상대하는 등 놀라운 데뷔를 한 바 있다. 국가대표에도 소집돼 조광래 감독 밑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존재가 잊혀져 가 포르투갈-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와 활약 중이다.
류승우는 1993년생, 석현준은 1991년생. 물론 둘 다 유망주라 하기엔 조금 나이가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금의 경험만 더 쌓는다면 곧바로 전성기에도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은 당장 2015 아시안컵이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그러나 아직 3년 반이 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혹은 2016 리우 올림픽 등 여전히 많은 대회가 남아 있다. 당장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타지에서 힘든 생활을 잘 견뎌내며 성장한다면 훗날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