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의 한 지자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정보통신분야의 명장’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 최근 합격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정보통신공사 현장에 필요한 업무 편람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남구청 재무과에 근무하는 김재훈(44)주무관.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면 혼자서 설계, 감리(감독), 인증 등 정보통신공사의 전반적 업무를 도맡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당장 남구청에서 발주한 부산남부경찰서 인근 대동골문화센터 신축 공사의 책임 감리를 김 주무관이 맡아 7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남구는 전했다.
김 주무관은 합격과 동시에 그동안 자신이 공부하면서 모아 온 자료를 정리해 정보통신공사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업무편람을 지난 10일 발간하고 이를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PDF형태로 무료로 배포했다. 지자체 정보통신 분야 공무원들을 위한 현장실무 업무편람은 이번이 첫 사례다.
100쪽 분량의 편람은 관련법규, 공사설계, 공사감리(감독), 준공시 인증·검사 등 4분야로 구성, 복잡하고 방대한 관계 법령 등을 착오 없이 적용할 수 있게 꾸몄다. 특히 전국 지자체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정보통신기술사회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책자에 반영했다.
김 주무관은 "관계 법령이 너무 복잡해 평소 업무에 불편이 많았다"며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여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에 보탬이 될까 싶어 편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