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소비자들 반응 냉담 “경품행사랑 뭐가 달라?”…미국 모방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차가운 소비자들
우리나라에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찾아왔지만 이를 대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첫 번째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에는 11번가를 비롯해 현대H몰, 롯데닷컴, 엘롯데, CJ몰, AK몰, 갤러리아몰, 롯데슈퍼, 하이마트 쇼핑몰 등 업체들이 참가했다.
해외 직구 열풍에 맞서고자 토종 업체들이 뭉쳐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기획한 것이지만 소비자들은 생색내기용 전시행사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특히 11번가의 경우 아이폰6를 반값에 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신용카드사의 50% 할인쿠폰이 있어야 가능한 행사다.
그나마 이 행사 역시 선착순이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의 슈퍼컴퓨터와 집중력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린느 트리오백과 캐나다구스 역시 반값 할인을 실시한다고는 하지만 타임특가 행사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1개의 상품에 한해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경우 선착순의 넘어 매 시 정각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 광클릭을 한다 해도 단한개의 상품을 선점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확률이라고 봐야한다.
이밖에 롯데닷컴을 비롯한 나머지 쇼핑몰 역시 마찬가지로 총 100개 한정 할인행사나 비인기제품을 할인하는 행사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쯤되면 기존 자동차 경품을 걸고 진행하는 쇼핑몰 행사나 미끼상품을 홍보해 다른 상품구입을 부추기는 마트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편에서는 쇼핑몰들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모방해 버금가는 할인행사가 아닌 소바자들의 소비심리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다 싸게 파는 것도 아니고 매시 정각에 쿠폰 뿌린다니 장난하나?”,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하나 둘 보면 생색내기, 우리나라 기업들 직구를 더욱 더 권장해서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정신차리지” 등을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