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배인선 기자 =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회사인 웨이핀후이(唯品會)가 G마켓의 광고 영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G마켓은 추석 연휴, 웨이핀후이는 창립 6주년이라는 콘셉트의 차이만 있을 뿐 고생하는 택배기사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 방식이나 구성 등이 거의 흡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영상에는 G마켓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지드래곤이 생애 첫 내레이터로 참여해 더 관심을 모았다.
웨이핀후이도 지난 9일 공식 웨이보에 G마켓 광고와 비슷한 콘셉트의 광고(http://www.weibo.com/1589698103/BA2LLEkxW?from=page_1006061589698103_profile&wvr=6&mod=weibotime#_rnd1418272860470)를 올렸다.
회사의 창립 6주년을 기념해 수고하는 택배기사들에게 선물을 보내주는 내용의 이 광고는 선물을 몰래 전달하는 방식 등 G마켓 광고와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광고를 본 한 네티즌은 "특히 택배기사들을 위해 준비한 응원 댄스 등은 옷 색깔만 달랐지 거의 흡사하다"고 말했다.
코믹한 응원 댄스와 이벤트를 선보이는 동안 택배기사들이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춤에 동참하는 등 반응까지도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
서은희 G마켓 브랜드 마케팅 팀장은 “공개부터 관심이 높았던 영상이지만 패러디물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흥미로움과 함께 해외에서 패러디가 될 만큼 성공적인 브랜드 캠패인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의 광고를 따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하페이(哈飛)사는 2005년 자사의 ‘로보’를 광고하면서 기아자동차의 ‘모닝’ 광고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너무도 똑같은 광고 콘셉트에 당시 네티즌들은 ‘둘이 피를 나눈 형제라는 소문이 날지도 모른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도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의 예능, 뮤직비디오, 가전제품 등 모든 분야에서 수없이 표절을 일삼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웨이핀후이(영문명 브이아이피샵. Vipshop)는 2012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