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모하마드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 등 한국과 아세안의 정상들도 대거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측에서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등 350여명이, 아세안측에서는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황 꾸억 부응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부이 응옥 바오 페트로리멕스 회장, 수판 몽콜수트리 태국산업연합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3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CEO 서밋에서 폴 로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가 세계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을,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가 한국혁신기업의 교훈을,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그룹 CEO가 아세안의 역동성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혁신기업의 성공사례와 교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이른바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높은 국가 부채에 시달리는 선진국은 통화확장 정책으로 간신히 위기에 대처해 나가고 있고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대를 걸었던 브릭스(BRICs)도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세계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이끌 성장엔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지 전세계가 고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아세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도 매년 5~7%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경제에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는 것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세계경제에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한국과 아세안 정부가 FTA 등을 통해서 튼튼히 만들어 놓은 협력과 성장의 토대 위에서, 이제는 우리 기업인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기업인들이 이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내 세계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혁신으로 재무장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역동적으로 도약하고 있는 아세안 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함께 성장하며 아시아와 세계경제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