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담뱃세 인상 검토... "3억 흡연인구 대책"

2014-12-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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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국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3억명이 넘는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의 야오홍원(姚宏文)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해 담뱃세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현재 재정 및 세제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담뱃세를 올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에도 담뱃세를 인상한 바 있지만 담배 회사들이 세금 인상분을 흡수하면서 실제 판매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담배 생산·소비국인 중국은 흡연자가 3억명이 넘고 7억4000만명이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해마다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3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담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인들의 평균 소득이 늘어나면서 담배에 대한 접근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 법제판공실은 모든 종류의 담배 광고와 담배 상품에 대한 후원 및 판촉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안 초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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