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74포인트(2.93%) 상승한 2940.0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29.02포인트(4.24%) 상승한 10545.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5349억9000만 위안, 3261억6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날 상하이· 선전 증시에서는 모두 111개주가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다. 환경보호주를 비롯해 은행·부동산·보험·바이주·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종주가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당국이 문화기업발전을 위한 세수 우대정책을 내놓은 것도 전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주가 상승에 촉진제 역할을 했다. 이에따라 중남전매(601098 SH), 봉황전매(601928 SH), 길시전매(601929 SH)가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절보전매(600633 SH) 8.59%, 가화유선(600037 SH) 6.2%, 중시전매(600088 SH)가 5.46% 상승했다.
반면 그간 상승세를 이어왔던 증권주는 이날 하락했다. 광대증권(601788 SH)이 3.4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화태증권(601688 SH) 3.77%, 초상증권(600999 SH) 1.34%, 국금증권(600109 SH) 3.291%씩 하락했다.
영다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다샤오(李大霄)는 "단기적으로 3000선 돌파에는 리스크가 있다"며 "3000선 돌파를 앞두고 2500~3000선 사이에서 주가가 치열한 급등락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급등 후 조정장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대세 상승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4%를 기록, 시장 전망치(1.6%)를 밑돌며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넉 달간 2%대를 유지했다가 9월 1%대로 떨어졌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월보다 2.7% 하락해, 이 역시 시장 전망치(-2.4%)보다 낙폭이 컸다.
이처럼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신은만국 수석 애널리스트 리후이융(李慧勇)은 "중국이 직면한 것은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라며 "향후 12개월간 최다 3차례 금리인하 6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태군안 수석 애널리스트 차오융위안(喬永遠)도 "단기적으로 디플레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금리인하나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