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한주간 중국 증시는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급등 랠리'를 이어갔다.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 문턱까지 치고 올라갔고, 중국증시 사상 처음으로 하루기준 거래대금 '1조위안 시대'를 열었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지난주에 이은 상승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3000선 돌파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상승랠리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장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8.19포인트(1.32%) 상승한 2937.65로 마감됐다. 특히, 주가 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391억9100만 위안, 4348억5000만 위안을 기록, 두 증시 합계 거래대금이 1조 위안을 돌파하는 이정표적 기록을 달성했다.
중국 대표 증권사들이 예측한 증시전망에 따르면 대다수 증권사들은 다음주 30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타이핑양증권(太平洋證券)은 정보 관련주의 우세 속에 2800~3100선을 기록, 3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시대증권(新時代證券)은 상하이종합지수가 한때 큰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 또 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은행주와 증권주의 상승세 속에 최대 316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다증권(信達證券)은 이번주 증시는 은행주와 증권주의 활약 속에 3100선까지 상승, 강세장이 확립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다증권(光大證券) 또한 보험주와 부동산주의 우세 속, 2900~3100선 달성을 전망했고, 화타이증권(華泰證券)은 금융 우량주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지느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850~3050선 돌파를 예상했다.
궈두증권(國都證券)은 2780~2980선을 기록하는 가운데 특히, 군수산업과 자유무역구 관련주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주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다양한 정책과 거래량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연이어 발표되는 중국 11월 거시경제지표와 함께 오는 9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 정책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8일 중국 11월 무역수지 발표를 시작으로, 10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이어진다. 아울러 12일에는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 등이 공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11월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각각 8.1%, 3.9%를 기록해 10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에는 각각 11.6%,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11월 CPI 상승률은 10월과 동일한 1.6%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10월과 동일한 11.5%를 유지하겠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은 7.5%를 기록해 10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 또한 다음주 중국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중국 증시 투자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며, 농업과 민생정책 안건이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관련 테마주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금융, 개혁개방정책 관련 주가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