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감소세를 나타내던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이 11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월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수입물량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H형강 수입량은 전월 대비 103.92% 증가한 10만4000t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였던 8~9만t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그중 중국산은 9만9000t으로 전체의 95.19%에 해당된다.
수입량 증가는 11월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수요가 늘어난데다 12월로 예정된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에 무게가 실리면서 수입상들이 계약을 앞당겼다는 게 업계쪽 분석이다.
현 기조가 유지 될 경우 12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수준인 8만3000t을 상회할 전망이다. 반덤핑 예비판정 이슈와 별개로 비수기를 앞둔 중국이 원자재 가격 하락을 등에 업고 수출가격을 연이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이어지고 있어 12월도 11월과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H형강 제조업체들도 꾸준한 수입대응에 나서며 시장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