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정윤회 문건, 누가 봐도 공공기록물…무슨 찌라시 타령이냐” 직격탄

2014-12-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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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로 규정한 것과 관련, “누가 봐도 공공기록물인데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문제의 핵심은 (청와대 소수 권력자에 의한) 비선개입”이라면서 “국민은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인사 참사의 배후가 이제야 드러났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날 열린 당청 간 오찬회동과 관련해 대통령의 유감 표명도, 당의 고언도 없었다고 전한 뒤 “국민 앞에 매우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비선 실세 국정 농단에 대한 최소한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힐난한 뒤 “여당은 늘 그랬듯 ‘아니오’라고 당당하게 말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거듭 ‘정윤회 문건’ 파동을 언급하며 “국가권력의 총화인 대통령의 권력이 소수 비선 실세에 의해 사유화된 게 현실이 됐다”고 개탄했다.

문 위원장은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 농단 파문의 해결책과 관련, “반드시 정권의 명운을 걸고 초장에 제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 위원장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전광석화처럼 해결해야 한다”며 “유야무야하거나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줘서 끝내려 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순식간에 레임덕에 빠져든 것도 모두 비선 권력 때문”이라며 “우리는 박 대통령의 실패를 원치 않는다. 과감히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내려치는 것처럼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그게 안 되면 국정조사와 특검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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