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보험업계 2위, 후강퉁 실시 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평안보험(中國平安 601318.SH 02318.HK)이 홍콩 증시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68억6300만 홍콩달러(약 528억원) 자금 조달에 나선다.
중국평안보험이 향후 홍콩 증시에 총 5억9400만 주를 10명 남짓의 대상자에게 추가 발행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겠다 밝혔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일 보도했다.
특히 발행대상에 평안보험의 마밍저(馬明哲) 회장과 함께 '싼마(三馬)'로 불리는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 마화텅 회장이 이끄는 텐센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 '싼마'는 앞서 중국 영화업체인 화이브라더스 지분인수에 함께 참여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알리바바 산하의 항저우알리바바창업투자유한공사가 6175만5799주, 텐센트는 1555억544주, 중국평안보험 산하의 평안자산관리유한책임공사가 6억8000만 위안을 들여 2738만6226주를 매입,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발을 들여 주목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중국평안보험 공시에 따르면 발행주가는 평안보험의 홍콩 증시 평균 주가인 61.22 홍콩달러에 1.27% 프리미엄이 붙은 62.0 홍콩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공고 전 5거래일 평균 주가보다 2.16% 가량 낮은 것으로 이는 투자자들이 중국평안보험의 향후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중국평안보험은 중국생명이 독주하던 중국 보험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파이를 확대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10월 말 발표된 평안보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순익은 동기대비 35.8% 늘어난 316억8700만 위안(약 5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생명보험 시장점유율은 13.7%이며 수입보험료도 지난 3분기 동기대비 15% 이상 증가한 1917억2400만 위안에 이른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2019년 중국 1위 보험회사로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