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운 기자 = 돈이 있어도 먹을 수 없는 '대세 과자' 허니버터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끼워팔기’ 판매방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SNS 등에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허니버터칩을 판매하면서 제조업체인 해태제과의 또 다른 과자를 함께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며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덜 인기있는 제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의 끼워팔기 방식도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허니버터칩을 판매하고 있는 한 편의점에서는 판매가 1500원짜리 허니버터칩을 페레로로쉐 등 고급 초콜릿과 묶어 6000원에서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끼워팔기는 허니버터칩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유통업체들의 꼼수라는 지적이다. 유통업체들이 묶음판매나 끼워팔기를 통해 판매액을 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제과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제과업체는 사실상 갑을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판촉 전략에 따라 제과업체는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끼워팔기 등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절정에 이른 상황인만큼, 꼼수에 대한 비난에서 제조사인 크라운해태제과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품귀현상을 빚는 상황에서 유통업체와 제과업체의 갑을관계는 종속되기 힘들다는 게 제과업계의 중론이다.
이에대해 크라운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크라운해태제과는 제조업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가격 책정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 "유통업체들의 끼워팔기 마케팅도 제조회사에서는 제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