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쇼팽, 조국 폴란드 독립 위해 음악한 피아노의 시인

2014-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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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쇼팽,[사진=MBC '서프라이즈' 쇼팽 편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서프라이즈’에서 쇼팽의 독립 운동 활동이 공개됐다.

30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쇼팽에 대한 일화가 공개됐다.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쇼팽은 음악을 위해 스무살 때 폴란드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던 중 폴란드의 독립 운동 소식을 접한 쇼팽을 폴란드로 떠나려고 했다.

당시 폴란드는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특히 쇼팽의 고향인 바르샤바는 러시아의 통치하에 있었다. 러시아는 폴란드인을 철저히 억압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당시 유럽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던 쇼팽은 수십건의 연주회를 앞두고 있었다. 쇼팽은 모든 것을 버리고 폴란드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지만 러시아의 공작으로 여권을 빼앗기고 폴란드에 입국하지 못했다.

이후 쇼팽은 연주회를 빌미로 여권을 되찾아 프랑스로 향한 후 다시 폴란드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번번히 러시아의 방해로 무산됐다.

비록 몸은 폴란드에 갈 수 없었지만 쇼팽은 빠른 템포의 격정적 리듬의 ‘혁명 에튀드’를 작곡, 독립에 향한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연주회 수익 절반을 폴란드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부했고, 틈틈이 폴란드인을 위한 자선 음악회를 개최했다.

1844년 쇼팽은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아버지 미하우가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쇼팽은 폴란드로 향하지만 아버지의 장례식 조차 참석할 수 없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폴란드 독립에 힘을 쓰던 쇼팽은 누나 루드비카에게 “꼭 폴란드에 묻히고 싶다. 마지막 소원이야”라며 “심장이라도 폴란드에 묻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립운동이 다시 불붙게 될 것을 우려한 러시아는 시신의 입국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비밀리에 쇼팽의 심장을 적출했고 루드비카는 쇼팽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심장을 들고 폴란드에 입국했다. 루드비카는 쇼팽의 심장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성 십자가 성당에 묻었다. 이 때문에 쇼팽의 무덤은 프랑스, 폴란드 두 곳에 남겨지게 됐다.

‘서프라이즈’ 쇼팽 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프라이즈’ 통해 쇼팽에 대해 다시 알게 됐다” “‘서프라이즈’ 쇼팽, 정말 대단한 음악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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