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팅앱 모모, 알리바바 등에 업고 미국서 2.5억 달러 IPO

2014-11-30 13:43
  • 글자크기 설정

알리바바가 최대 주주로 있는 중국 모바일 채팅앱 모모가 미국 증시에서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모바일 채팅앱 모모(陌陌)가 최대 주주 알리바바를 등에 업고 미국 증시에서 2844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모는 29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갱신하면서 IPO를 통해 2억5660만 달러(약 2844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갱신한 신청서에서 공모가는 주당 12.50~14.50달러로 책정됐으며, 주식은 총 1억8657만8055주 발행될 예정이다. 중간가격인 13.5달러로 공모가가 산정된다면 모모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 상장 주간사들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한다면 모모의 시가총액은 25억5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모모는 앞서 7일 미국 SEC에 처음으로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대내외 공표했다. 코드명은 'MOMO'로 확정됐다. 상장주간사로는 모건스탠리, 크레딧스위스, JP모건, 차이나르네상스가 지정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데뷔 후 이뤄질 이번 모모의 IPO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또 한번 측정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지가 될 전망이다. 앞서 9월 알리바바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업공개(IPO)를 시행해 미국 증시 사상 최대인 250억달러를 조달했다.

무엇보다 알리바바는 모모의 지분 20.7%를 보유해 최대 주주중 하나다. 모모 이사회에는 알리바바 그룹 전혁직 임원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모는 알리바바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협력중이다. 무엇보다 모모의 IPO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모모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근간으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익은 유료 회원의 사용료에서 나온다. 모바일게임을 제공하고 이모티콘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지난 1~9월 모모 유료회원 사용료 영업수익은 모두 1980만 달러로 회사 전체 영업수익(2620만 달러)의 68.1%를 차지했다. 순손실액은 2620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모모 채팅앱 가입자 수는 모두 1억80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8% 늘었다. 월간 사용자수가 6020만명, 하루 평균 사용자 수가 25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8%, 14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