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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아파트 입주 증가와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세로 인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도심 아파트 전경.[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아지고 기존 아파트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말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071조5746억원이다. 시장이 활황이던 지난 2006년 1437조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작년 말 1952조3980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2000조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697조5499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서울 시가총액은 작년 말보다 32조5730억원이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2조472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 80조2752억원, 송파구 76조8332억원의 순으로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3개 구의 시가총액 합계는 259조5804억원으로 서울 전체 시가총액의 37.2%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가 74조216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고 성남시 68조164억원, 고양시 62조7019억원, 수원시 60조6832억원, 부천시 33조6172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88조6146억원에서 올해 101조3972억원으로 12조7826억원 증가하며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시는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은 8.86% 오른 곳으로 시가총액도 지방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재건축을 비롯한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가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11월 이후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시가총액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