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대종상영화제 '명량'·'변호인' 4관왕 속 기죽지 않은 '끝까지 간다'

2014-11-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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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다관왕은 고단한 국민을 어루만져준 영화 두 편에게 돌아갔다. 임진왜란 당시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 배를 침몰시킨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십을 보여준 영화 ‘명량’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최민식), 기술상, 기획상을 받았다.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이야기를 다룬 ‘변호인’은 시나리오상·여우조연상(김영애)·신인 감독상, 하나금융스타상(임시완) 등 ‘명량’과 마찬가지로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명량’의 김한민 감독은 “영화는 현실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또한 치유하기도 한다. 갈등과 분열이 만연하는 대한민국에 영화 ‘명량’이 치유와 화합이 됐기를, 그리고 앞으로도 되기를 강하게 소원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명량’은 176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입봉작 ‘변호인’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 신인 양우석 감독은 “부담은 있었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나는 즐거웠지만 나 때문에 힘들었던 ‘변호인’ 식구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 2014년에 데뷔한 감독들과 같이 받는다는 생각으로 이 상을 받겠다”고 했다.

‘명량’ ‘변호인’에 이어 감독상, 조명상, 촬영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작품은 2006년 입봉작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으로 혹평을 면치 못한 김성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끝까지 간다’다.

7년만에 두번째 작품을 내놓은 김성훈 감독은 “엔딩 크레딧을 채워준 배우 58명, 스태프 378명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개인적으로 두 여인께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책 읽기 싫어했던 내게 읽으면 만원이라는 거금으로 당근을 준 어머니와 수년 동안 내 글 첫 독자였던 아내에게 감사하다. 내가 나를 못 믿을 때 나를 믿어줬다”고 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여우주연상(손예진)과 남우조연상(유해진)을 받았다. 영화 ‘해무’의 박유천과 ‘인간중독’의 임지연은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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