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21일 오전 울진군청에서 울진군과 '신한울 원전 건설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에 서명하고, 울진군의 교육·의료 등에 28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신한울원전 협상은 1999년 울진군이 추가 원전건설시 기존의 원전부지를 활용할 것을 요구하는 등 보상성격을 띤 14개 대안사업 시행을 요구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울진군의 대안사업 지원금 규모를 놓고 협상을 거듭해 왔다. 올해 2월 한수원이 울진군 내 인프라 건설 및 지역개발 등에 1960억원을 지원하고 교육과 의료분야에 추가 지원을 하는 내용으로 합의하며 협상타결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후 울진군 내 자율형사립고, 병원 건설 등을 위해 84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울진군과 협의, 이날 최종적으로 2800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대신 울신군은 산한울 1~4호기 건설 사업에 협조키로 했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합의는 지난 1999년부터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과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군은 기존 6기의 원자력발전소에 더해 현재 신한울 1, 2호기가 건설 중에 있으며 앞으로 3, 4호기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2년경 총 10기의 원전이 가동돼 우리나라 원전 발전량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