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들, KAI 방문…"최빈국이었던 한국의 진전, 경이로운 일"

2014-11-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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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주최로 남해안 일대 방문…"한국전투기 생산 인상적"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국내에 주재하는 주한공관 대사들이 18일 국산 전투기가 제작되는 경상남도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한국의 방위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49개 주한공관 상주 대사와 배우자들은 이날 사천의 KAI 본사에서 그간의 사업 현황 및 성과에 대한 하성용 사장의 브리핑을 들은 뒤 기체 조립 작업이 이뤄지는 항공기동을 찾았다.

항공기동에서는 지난달 전력화 기념식이 열린 FA-50 경공격기를 비롯해 T-50 고등훈련기와 수리온 헬기 등의 기체가 조립된다.

주한 대사들은 KAI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항공기동 내 조립라인을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차근차근 둘러봤다. 완제품 조립에 걸리는 시간과 생산량 증가세 등을 질문하기도 했다.
 

국내에 주재하는 주한공관 대사들이 18일 국산 전투기가 제작되는 경상남도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한국의 방위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사진은 블랙이글 편대의 에어쇼 모습.[사진=아주경제 DB]


이후 이날 행사를 위해 야외에 특별 전시된 수리온, FA-50, KT-1 기본훈련기 완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삼삼오오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주한 대사들은 특히 이날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KAI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리온이 육·해군 등 광범위하게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비행제품이라는 면에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주한 외교단장을 맡고 있는 다또 하룬 이스마일 주한 브루나이 대사는 "역사적으로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이런 놀라운 진전을 이룬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FA-50 12대를 총 4억2천만 달러에 구매하기로 한국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필리핀의 라울 허넨데즈 대사는 "이 전체 생산과정을 보니 공군력 증강을 위해 (FA-50) 구매를 결정한 우리 측에는 매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도 "(유럽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도 KAI와 매우 성공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매우 정돈이 잘 돼 있다.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KAI 방문은 외교부가 마련한 주한외교단 남해안 방문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앞서 이날 오후 진주 진양호를 둘러본 주한 대사들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여한 뒤 19일에는 남해 금산 보리암과 순천만 정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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