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이영재 G밸리경영자협의회장(한일월드 대표)은 지난 1992년 한일월드를 설립, 건강식품을 판매하며 1996년 본격적으로 정수기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정수기 시장은 웅진과 청호 등 대기업이 선점해 이름없는 중소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대기업의 선점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독특한 마케팅이라는 생각끝에 '렌털 마케팅'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렌털 마케팅의 성공으로 한일월드는 지난 2002년 필레오 정수기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다. 2003년에는 친환경 생산설비를 구축한 것은 물론 2005년 서울시 우수기업브랜드로 선정됐다. 2010년에는 실시간 살균정수기라는 혁신적인 제품도 내놓았다.
잇단 성공을 발판으로 한일월드는 정수기 뿐만 아니라 비데, 공기청정기, 제습기, 음식물처리기, 음파운동기, 가정용 즉석 도정기 등 환경가전 제품의 생산, 렌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전국 130개 서비스 조직에서 750여명의 인력이 고객 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렌털 마케팅에 이어 최근 이 회장이 내놓은 마케팅은 'VIP마케팅'이다.
이 회장은 "무료체험이라면서 제품을 주고 체험후기를 쓰게 하는 식의 마케팅을 많이 하지만 한일월드의 VIP마케팅은 고객을 진정한 VIP로 대우하는 마케팅"이라며 "VIP 고객을 선정하고 VIP고객들이 제품 체험을 진행하게 되면 매월 본인이 쓰고 있는 제품이 효과에 비해 적절한 가격인지, 그리고 제품을 쓰면서 생긴 몸의 변화 등을 한일월드에게 제공하고 체험 고객에게는 그에 따른 광고마케팅 및 설문조사 비용을 지불하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 VIP마케팅이라 지칭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진출한 헬스케어 시장에 VIP마케팅을 도입했다. 필레오 음파운동기를 체험하고 VIP체험단에게서 노하우를 받아 다시 제품에 투자, 더 나은 제품을 만들게 하는 동시에 입소문도 퍼트리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한일월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500억원 가량을 거뒀다. 최근 추세로는 연말까지 약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2012년 매출액이 6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두 배 가량의 성장이다.
한일월드는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적이다. 현재 세계 14개국에 정수기를 비롯한 주요 제품들을 수출 중이다. 특히 까다로운 일본시장에서 정수기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올해 1000만달러의 수출계약도 달성했다. 중국의 경우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 공장도 만들었다. 인구가 많은 인도 역시 한일월드의 주요 공략목표다.
이 회장은 "대기업의 물량공세와 브랜드 인지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60만 고객"이라며 "한번 한일월드의 고객은 교체시기를 놓치지 않고 잘 관리해 영원히 우리 고객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만의 마케팅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 주요 이력
- 1982.02 강원대학교 졸업
- 1999.02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수료
- 2000.02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1999.07.20 한일월드㈜ 법인 설립
- 2014년 현재
-사)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 회장
- 서울디지털산업단지(SDC) 경영자협의회 회장
- (사)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연합회 부회장
- 구로구 상공회 수석부회장
- 2007.11.26 산업자원부장관상 수상(산업자원부)
- 2013.05.16 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청장 표창
- 2014.07.01 '201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모범중소기업인 대통령 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