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을 참수 살해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캐식의 피살 사실을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캐식의 부모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전세계가 비인도적이라고 간주하는 테러집단의 사악한 행동 때문에 그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IS는 이날 캐식의 피살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캐식은 미국인으로는 3번째, 서방 국적자로는 5번째로 IS 또는 IS 연계 세력에 의해 참수 피살됐다.
앞서 IS에 의해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의 이름을 거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행동은 이슬람을 포함해 어떤 신앙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다"라며 "캐식이 밝힌 빛이 결국 IS라는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식의 이름을 '압둘 라흐만'이라고 지칭했다. 이는 캐식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름을 바꾼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