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진행된 '광명역파크자이' 아파트 1·2순위 청약접수에서 731가구 모집에 843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1.54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비슷한 시기 청약에서 전타입이 마감된 이 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 5일만에 100% 계약을 완료하기도 했다.
같은달 15일 '광명역푸르지오' 청약에서는 597가구 모집에 2235명이 접수해 3.7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앞서 7월 시흥 목감지구 인근 시흥시 논곡동에서 분양한 '시흥 목감 한양수자인'의 경우 501가구 모집에 1.69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됐다.
이 같은 광명·시흥 지역 청약 호조는 광명역세권과 시흥목감지구 등 개발 호재와 함께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것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2016년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강남순환도로는 서쪽과 남쪽에 놓이는 총길이 34.8㎞의 도로다. 8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며 이중 민자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관악구를 지나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5~7공구(12.4km) 공사가 추진 중이다.
당초 올해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2016년께 공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광명·시흥 지역에서 교통혼잡이 심한 남부순환도로를 지나지 않고 서울 강남권까지 3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다.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 수도권 서남부지역 숙원사업이다. 향후 개통 시 안산~광명~여의도~서울역 30분대에 다닐 수 있어 장기적으로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명·시흥지역의 미래가치가 알려지면서 건설사들도 토지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시흥 목감지구 공동주택용지 A-7블록 입찰에 무려 406개 업체가 참여해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 지역 알짜 입지로 평가 받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가 해제됨에 따라 개발이 이뤄질 예저이다. 해제된 지역에서 나오는 용지 공급에도 건설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이 팽창하면서 광명·시흥 등 경기도 서남권이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주목 받는 추세”라며 “강남순환도로 등을 비롯해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나 청약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