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중국에서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싱글데이' 첫날 10조원이 넘는 매출액 신기록을 달성하며 또 한번의 신화를 세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잭마) 회장이 눈에 띄는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싱글데이 할인판매 행사가 끝나기 직전인 11일 오후 10시 37분께(현지시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본사에 마련된 내외신 기자 프레스센터에 녹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 차림의 마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녹색 상의를 입고 나온 이유를 묻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의 눈에는 녹색이 큰 폭의 상승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미국과 반대로 상승은 붉은색, 하락은 녹색으로 표기한다.
그는 알리바바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주가는 쉽게 내다볼 수 없다"면서 "알리바바는 특정 재료로 주가를 올리기보다 착실하게 실적을 내는 장기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알리바바는 개장 75초 만에 매출액 1억 위안을 넘어섰고, 38분 만에 100억 위안(1조8000억원)을 기록, 지난해(50억 위안)의 두 배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어 오후 3시 31분을 지나며 지난해 하루 총매출인 362억 위안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매출 신기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