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은 2013년 순이익이 약 5900억원으로 1년 만에 32% 넘게 줄었다. 같은 해 4분기에는 13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이 반부패 척결에 나서면서 여행수요가 줄어든데다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예상 밖 악재가 겹친 탓이다. 여기에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료도 2013년 각각 약 8%와 5%씩 떨어졌다.
국제항공 주가는 4월 한때 연초 대비 31%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비해 전일까지 낙폭은 8% 미만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우리 항공주는 신형 비행기 도입이나 유가상승으로 부채비율이 700%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중국 업체는 상대적으로 큰 시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을 200~400%대로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전성이 뛰어난 중국 항공업체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