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비공식 회동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과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난하이는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곳이다.
중난하이의 '잉타이(瀛台)교'에서 만난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짙은 색 코트 차림으로 통역 각 1명씩만을 대동한 채 산책하며 누각과 정자, 조명 등을 감상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공개됐다.
1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이번 만남은 시 주석이 지난해 6월 미국 방문 시 오바마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서니랜즈에서 격식을 갖추지 않은 파격적인 회동을 준비해 준 데 대한 답례 성격인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