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협회 관계자는 10일 “반도체 업종은 대부분 무관세이고, 반도체 장비 역시 중국보다는 대만에 수출하는 게 많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는 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양국과 대중국 수출에서 중복되는 대표적인 품목이 반도체”라며 “경쟁국 대비 FTA 우선 체결에 따른 시장 선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칩은 다양한 산업 부품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어 연관 산업의 대중 교역량 증대효과도 제기된다. 한중 FTA의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만 해도 전장부품으로서 시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제품 생산 거점이 중국에 진출해 있어 직접적인 영향이 크진 않지만, 수출 인프라, 교역량 확대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향후 중국이 성장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위협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위주로 육성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메모리 산업에서 중국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리스크를 감수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